본문 바로가기
생각들

35개월 자폐스펙트럼 진단_우리 아이는 치료 중

by 푸르파 2022. 9. 6.
반응형

34개월 끝무렵 대학병원 소아정신과에 방문하여 진료를 보았습니다.

시각추구와 청각추구 그리고 반향어 등이 있는 우리 아이의 모습을 보시고는 자폐가 확실하다며,

aba치료와 언어치료를 합하여 주 8~10시간을 처방받았습니다.

 

그리고나서 여러 카페에서 아이 발달을 올릴 수있는 정보들을 찾아 열심히 치료를 하고있는 중입니다.

 

이건 아이가 두 돌이 좀 지나서부터 하던 체육수업입니다.

부모와 함께 여러아이들과 어울려 하는 수업인데, 

주 1회 40분의 수업을 듣고있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꾸준히 한 수업 덕분인 것도 있지만,

아이가 걸음마도 10개월에 하였고, 안정적으로 걷고 킥보드도 잘 타는 것으로 보아

대근육 발달 부분에서는  큰 지연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에서 활동도 잘 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한 번은 원에서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아왔는데,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언어발달 지연으로 그럴 수 있다고 하셨으나,

사회성이 결여된 모습도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특징 중 하나이네요...

 

소근육이 많이 약하다하여 가위질도 시켜보았습니다.

역시 가위질을 힘들어합니다.

적절한 보상을 해주는데도 흥미가 잘 생기지 않아

부모도 같이 쳐지게되는 가위질 놀이네요...

 

연필 쥐는 것도 힘들어하는데, 이 부분도 수정해주어야하는데

색연필만 쥐어주면 착석이 잘 안됩니다.

이번 추석에는 좀 더 확실하게 소근육에 매진해야겠어요.

 

 

 

발달 바우처 신청하러 다녀온 날입니다.

둘째와 둘이 다녀와도 됐었는데, 일부러 첫째 아이 하원하고 더운 것도 경험시키고 힘든 것도 다 느껴보라고 다녀왔는데

굉장히 더운 날씨라 셋다 엄청 고생했네요...

둘째는 거의 더위 먹었어요ㅠㅠ

 

자폐아동은 촉각에 예민하여 이런 촉감 수업을 싫어하므로 자꾸 가깝게 해줘야한다고해요.

처음에 안들어간다고 얼마나 징징대고 울었는지.

하지만 결국 들어가서 소극적이지만 노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추석에도 흙놀이를 예약하였습니다.

 

주 2회 가는 언어수업입니다.

언어수업은 최소 6개월을 해야 좋아진다고하니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겠죠.

글을 쓴는 지금 수업한지 한 달이 딱 되었는데요.

한 발 서기와 깽깽이 뛰기가 안되어서 

언어치료 끝나고 버스를 타고 오고갈 때는 한 발 들기와 깽깽이 연습을 합니다.

요즘은 날이 안좋아서 자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되도록 걸어가려고 해야겠어요.

 

키즈카페에서도 신나게 놀았습니다.

이 날은 형아를 모방하여 곧 잘 놀더라구요? 감동

둘째 친구들과 프라이빗 수영장을 갔는데, 사회성을 높이기 위해 어린이집을 결석하고 함께 참석하였습니다.

물놀이도 즐기고 맛있는 밥도 먹고, 사람도 많이 만나고 아주 신나게 있다 온 아드님

자폐라는게 자기 세상에 갇혀있는거라고 하는데

사랑은 받은 만큼 줄 수 있다죠?

저희 아이도 사랑 듬뿍 받고 얼른 사랑을 줄 수 있는 아이가 되어서

얼른 그 세계에서 나왔으면 합니다.

 

언어가 경험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다는 것을 어디서 스치듯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요즘 할 수있는걸 많이 시키는 편입니다.

본인이 먹을 스크램블에그의 버터를 녹이고 계란을 넣어서 스파츌러로 비비고 완성합니다.

밀가루 카페에도 방문하였습니다.

엄마와 분리가 아주 약간 힘들고, 낯선 밀가루의 촉감에 처음에 또 울먹이고 엄마를 찾았습니다.

그저 소심하고 낯가리는 줄만 알았던 엄마는....

이런 자폐 특징의 모습을 보며 무너집니다..

동시간대에 들어간 아이들 중에 가장 뒷쳐져서 걱정했는데

가장 늦게까지 놀다 나왔습니다. 아주 기특하네요.

 

배아프다고하여 병원에 갔는데 갑자기 아이가 흥미로워하는 키재기...

그리고 집에 와서 대변을 봤다죠.

그래도 본인 스스로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니 얼마나 고마운지 사랑스러운지 몰라요.

 

 

소근육 발달을 위해 젓가락 사용을 시작했는데 2-3일만에 마스터한 기특한 유군!!

그냥 케찹만 바르면 되는 피자만들기이지만

본인이 만들고 엄청 뿌듯해하며 많이 먹었습니다.

 

 

1.5세션식 일주일에 두 번 가고있는 aba 센터입니다.

둘째의 머리 빼꼼!

센터 선생님께서도 상담 때 경증이고 고기능자폐이며 자발성이 좋아 예후가 좋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양한 경험 위해, 고모부 소방서에 방문하여 소방관 체험도 짧게나마 해 보았습니다.

 


 

저희 아이는 34개월에 자폐스펙트럼 진단을 받고, 35개월에 발달검사를 하였으며,

보름 뒤인 36개월에 검사내용을 가지고 다시 대학병원에 방문할 예정입니다.

현재 35개월 자폐스펙트럼 치료 상황은 주에 체육 1회 언어2회 aba3세션으로 6시간입니다.

대학병원에서는 고기능 자폐에 경증이라며 저희아이에게 8-10시간의 자폐 치료를 권고하셨으나 한 달 안에 모든 수업을 늘리기에 아이에게도 무리가 가고 부모도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이 정도로 유지하고있습니다.


36개월 세 돌이 되어 병원을 방문할 때  치료 방향이나 진단이 어떻게 될 것 인지... 긴장이 많이 되네요.

저는 우리 아이의 진단명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진단 이후로 아이에겐 변한게 하나도 없습니다. 엄마 아빠 그리고 다른 가족들만 변했죠..

여전히 사랑스러운 아이인데 자꾸만 마음이 약해져 무너지곤 합니다.

아이는 영문도 모르지만 즐겁게 수업에 따라가고, 여전히 사랑스러운 눈으로 가족들에게 기쁨을 줍니다.

느리지만 열심히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해 매일매일 앞만보고 달려야겠습니다.

 

다음에는 자폐 진단 전에 저희 아이의 발달기나 현재 발달 상태를 올려보도록 해야겠군요.

반응형

댓글